2025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 특히 국제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과거 트럼프 집권 시기의 경제 정책과 비교하며, 이번 재임기에 나타날 글로벌 ETF 투자 흐름을 분석해보고, 어떤 지역에 주목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아봅니다.
미국 중심 ETF 흐름과 트럼프 경제정책의 관계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보호무역주의, 미국 내 제조업 강화, 감세 정책 등으로 요약됩니다. 2016년 당선 당시에도 비슷한 경제 기조가 있었으며, 그로 인해 미국 증시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100 ETF에 많은 투자금이 유입되었죠. 2025년 현재, 트럼프는 다시 한 번 자국 우선 정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중심 ETF, 특히 산업, 방위산업, 에너지 관련 ETF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XLI(산업 ETF), XLE(에너지 ETF), ITA(항공·방위 ETF) 등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재정 지출 확대 정책과 규제 완화는 단기적으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며 ETF 투자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은 국제정치 리스크를 동반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이 기술주 중심 ETF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QQQ나 ARKK와 같은 ETF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아시아 신흥국 ETF, 기회일까 리스크일까?
트럼프의 재집권은 미중 갈등 재점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신흥국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관련 ETF의 경우,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매우 크고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FXI(중국 대형주 ETF)나 MCHI(중국 MSCI ETF)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아시아 시장이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은 미국과의 경제협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 대체 생산지로서의 입지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ETF로는 INDA(인도 ETF), VNM(베트남 ETF), EIDO(인도네시아 ETF) 등이 있으며, 실제로 트럼프 당선 직후 외국인 자금 유입이 관찰되었습니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트럼프의 정책 방향은 대만(Taiwan) 및 한국 관련 ETF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므로, 지역 ETF보다는 분산형 아시아 신흥국 ETF(예: AAXJ)로 접근하는 것이 더욱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유럽 및 기타 지역 ETF의 변동성과 대응 전략
유럽 지역 ETF는 트럼프의 정책 변화에 따라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유럽의 친환경 에너지, 금융, 소비재 관련 ETF는 미국 금리 인상 및 무역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예를 들어, IEUR(유럽 대형주 ETF), FEZ(유로존 대형주 ETF)는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가 나토와 유럽 동맹국에 대해 방위비 분담 확대를 요구하면서, 유럽 방위산업 관련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유럽 국방 관련 ETF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개별 종목을 다수 포함한 글로벌 방산 ETF(예: DFND, PPA 등)에 대한 간접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기타 지역 중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는 원자재 상승과 미국과의 무역 협력 강화 가능성으로 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EWZ(브라질 ETF), EWW(멕시코 ETF)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맞물려 상승 여력이 존재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존재하므로 비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유럽 및 기타 지역 ETF는 트럼프 재임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성은 클 수 있지만, 특정 섹터별 ETF 또는 글로벌 분산 ETF를 통한 전략적 접근이 바람직합니다.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글로벌 ETF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심 ETF는 상승 기대감이 크지만, 미중 갈등 등의 정치적 리스크를 동반하며, 아시아 및 기타 지역 ETF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투자자는 지역별 정치·경제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분산투자 전략을 통해 중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이야말로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할 적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