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자립펀드’는 보호대상아동과 보호종료아동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 정책형 금융 제도**입니다. 아동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안정적인 사회 진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핵심 장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되는 아동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때 초기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반영하여, 정부가 사전에 자산 형성을 유도하고 일정 금액을 **매칭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정식 명칭은 ‘아동자산형성지원사업’이며, ‘디딤씨앗통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제도는 2007년부터 시행되었으며, 2020년 이후 보호종료아동 증가와 자립 지원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각 지자체와 협력하여 더욱 체계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단순한 저축을 넘어, **경제 교육, 자산관리 습관 형성, 자립 설계 능력 향상** 등 장기적 관점의 복지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원 대상: 누가 신청할 수 있을까?
우리 아이자립펀드는 크게 두 부류의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됩니다. 하나는 **보호대상아동**, 다른 하나는 **보호종료아동**입니다. 보호대상아동은 현재 아동복지시설(보육원), 가정위탁, 공동생활가정 등에서 보호 중인 아동이며, 보호종료아동은 만 18세가 되어 법적 보호가 종료된 이후 자립을 준비 중인 청년입니다. 대부분 만 12세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하며, 아래와 같은 조건이 포함됩니다:
- 아동복지시설에 입소한 아동
- 가정위탁 보호를 받고 있는 아동
- 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 거주하는 아동
- 만 18세 이후 보호종료가 확정된 자립 준비 청년
- 일부 지자체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아동도 포함 가능
최근에는 일반 아동의 자산 형성을 위해 제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청년자립계좌’ 등의 이름으로 유사한 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단, 매칭 지원 규모나 가입 가능 여부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주민센터 복지 담당자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지원 조건과 매칭 구조: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
우리 아이자립펀드는 **정부의 매칭 지원 방식**으로 운영되며, 개인이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또는 지자체)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금액을 함께 적립해 줍니다. 기본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 월 1~5만 원 개인 저축 시, 정부가 동일 금액 또는 2배 매칭
- 월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 가능 (지자체 재정 여건에 따라 차이 있음)
- 보호종료 전까지 누적 시, 최대 수백만 원의 자립자금 형성 가능
예를 들어 한 아동이 5년간 매달 5만 원씩 저축하면 300만 원이 되고, 정부가 1:1로 매칭한다면 총 600만 원의 자립 자산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자까지 더해지므로 실제 수령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만약 1:2 매칭이 적용된다면 900만 원 이상을 모으는 것도 가능합니다.
단, 이 제도는 저축 습관 형성과 실질적인 자산 마련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불규칙한 저축이나 중도 해지 시 매칭 지원이 제한되거나 회수될 수 있습니다. 또한, 매칭금은 일반 통장처럼 자유롭게 인출이 불가능하며, 사용 용도가 제한됩니다. 자립 목적 외 사용(예: 유흥, 여행, 소비성 경비)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주거 마련, 학업, 기술훈련, 취업준비 등** 사회적 자립을 위한 목적에 한해 인출이 승인됩니다.
수령 시기와 방법: 언제,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우리아이자립펀드는 원칙적으로 보호가 종료된 이후, 즉 만 18세 이상부터 수령이 가능합니다. 수령 시점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며, 전체 금액을 한 번에 받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시점에 나누어 수령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자립자금 수령을 위해서는 **지자체에 지급 신청을 해야 하며**, 아래와 같은 절차를 따릅니다:
-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위탁시설, 아동자산관리기관에 신청
- 사용 계획서 및 관련 증빙 서류(계약서, 입학확인서 등) 제출
- 지자체 심의 후, 목적 부합 여부 검토 및 승인
- 본인 명의 계좌로 입금 (보통 2~3주 소요)
수령 가능 용도로는 보증금 마련, 대학 등록금, 자격증 과정 등록비, 취업 면접 준비비, 생활가전 구입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됩니다. 단, 지출 증빙이 어려운 항목이나 단순 소비 목적은 허용되지 않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립 멘토링이나 교육과정을 수료해야 인출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보호종료아동의 경우, 만 24세까지 자산 사용이 가능하므로 꼭 만 18세에 전액을 수령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분할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산 운용의 계획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자립펀드는 단순한 복지 수당이 아니라, **아동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기회의 사다리**입니다. 보호 아래 성장한 아이들이 홀로 사회에 나섰을 때 겪게 될 재정적 불균형과 정보 격차를 조금이나마 줄여주는 역할을 하며, 아동복지 정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핵심 제도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자녀나 주변의 보호대상아동이 이 조건에 해당된다면, 지금 바로 신청을 검토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립의 첫걸음은 제도에 대한 이해와 준비에서 시작됩니다.